글쓰기를 마주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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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금 글을 씁니다. 자리에 앉아서 생각을 정리하고 글자를 써내려 가다보면 썩 나쁜 경험은 아닙니다. 나름대로 만족감이 있어요.
하지만 요즘은 첫 몇줄은 잘 써내려 가는듯하다 갑자기 덜컥 멈추고 마무리를 못하고 그대로 버립니다.

잘써야 한다는 강박과 평가받는 불안감, 스스로의 기대에 부합하지 못하는 점 여러 변명을 만들었는데 글쓰기를 피하다보니 결국 못쓰게 되었습니다. 자기방어에 불과하다는 것도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관성을 잃어버린 글쓰기는 다시 시작하는데 큰 힘이 필요한 듯 합니다. 다시 시작하기 무척 어렵습니다.

이 작은 블로그는 사실 글을 다시 쓰고 싶다는 마음에서 태어났습니다. 광고도 없고 다른 사람도 없는 나만의 공간이네요. 마음에 들어요. 예상하지 못했던 만족감이 기분을 좋게 해주네요.

여러 블로그 플랫폼들이 있지만 특유의 자극적인 내용과 멋들어진 글에 더 집중하는 분위기는 글쓰기의 본질에 집중하는 것을 방해했습니다. Hype 되는 글들은 제 취향과는 멀었지만 제 욕구는 건들인거죠. 저는 게임 실황 영상을 즐겨보는데 누군가 재밌게 플레이하고 있으면 따라서 하는 편입니다. 똑같은 게임을 사고 라디오처럼 들으면서 같이 플레이하는 것처럼 즐깁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건 저는 누군가 하는 것을 따라해보고 싶은 욕구가 강하다는 겁니다. 다만 문제였던건 ‘재미’ 보다 ‘잘하는 것’을 더 갈망했다는 점이었어요. 이런 취미를 즐기는 동시에 완벽주의 강박도 함께 자라났습니다. 처음에는 재미있게 하다가 시간이 지나고 어려움을 느끼고 그만두고를 반복했습니다. 무의식적으로 이상과 스스로를 끊없이 비교했던거죠. 스스로의 기준에 충분히 잘해지지 않으면 흥미는 빠르게 식고 또 다른 즐거운 것을 찾아 떠났습니다.

이런 삶은 ‘절대’ 즐겁지 않았어요. 이미 충분히 내 삶을 망쳤고 이렇게 지내다간 모든걸 내려놓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러니 나는 스스로를 바로 잡아야 합니다.

여기서는 본질, 삶과 태도, 무언갈 성취하는 방식, 그리고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나의 결정과 생각을 정리합니다.
그리고 가끔은 기술적인 글도 작성할 듯 합니다. 원래는 이 블로그를 제작하는 과정 자체를 글감으로 쓸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도 이 다음 글은…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정리해볼려고 합니다. 다음에도 봅시다.